앞으로 증권사들은 투자상품에 대한 위험성 등의 상품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상품에 대한 위험성을 숨기고 수익률 같은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것이 금지됨에 따라 판매직원은 고객에게 불리한 정보를 빼고 상품을 팔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5일 금융사에 유리한 상품정보만 고객들에게 제시됨에 따른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LS 등에 대한 상품조사·숙지의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증권사는 ELS 등의 특징 및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금융사는 원금 손실이나 채무불이행 등의 위험 가능성을 조사하고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발생이유와 시점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고위험 투자상품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투자상품을 파는 이들이 상품구조나 위험들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품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판매직원들에게 제공할 상품숙지자료를 작성해야 하며 이때 판매를 늘리기 위해 높은 수익률 등 긍정적 사항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 단 연속적으로 발행되는 ELS 등은 최초 제조시점에 작성된 상품숙지자료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숙지자료에는 ELS 등에 적합·부적합 여부에 따라 투자자 유형을 구분하고 그 이유가 담겨야 한다. 이 자료는 내부 전산망이나 지점 등 판매직원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 상품출시 전에 배포해야 한다.
대상 상품은 ▲파생결합증권(ELS·DLS) ▲파생결합증권 편입 펀드(ELF) ▲파생상품펀드 ▲신탁상품(ELT) 등이다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상품조사·숙지의무의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판매직원이 상품 판매시 관련 법규에서 요구하는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판매직원의 ELS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투자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제공됨에 따라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