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나아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과 조기탄핵을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은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을 위해 탄핵완수 그날까지 비상한 각오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황 대행을 향해 "황 대행은 적폐 편에 설 것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야 된다며 "민주당은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을 위해 탄핵 완수 그날까지 비상한 각오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권력과 재벌의 정점을 기다리는 인물로서, 누구보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들의 헛된 기대를 만드는 사람은 바로 황교안 대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법'에 따른 승인은 황 대행의 재량권이 아니라 기간 연장을 위한 하나의 절차과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와 국회는 상식과 이성에 기반하고 헌법가치 원칙에 따라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정월대보름인 지난 토요일 모인 80만 촛불시민들은 탄핵이 기각되면 정말 끔찍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만약 기각으로 대통령이 면죄부를 얻는다면 앞으로도 그런 대통령을 용인하고 같은 방식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가도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는 국민의 상식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정치인도 국민 상식과 이성을 뛰어넘는 행동해선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상식과 이성에 기반 하지 않고 우기기와 뻔뻔한 버티기로 시간끌기를 계속하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게 국민의 단호한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은 과도한 증인과 증거 요구로 시간을 끌고자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탄핵인용이 너무 확실하다는 불안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직접 출석은 더 이상 탄핵심판의 변수도, 고려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불리한 증인과 증거자료까지 끌어들이는 자해성 시간끌기는 탄핵인용 촉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뿐“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특검 수사기간이 15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 대행이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랄 것"을 촉구했다.
또 "특검 연장은 국회 통과 시 120일을 보장하는 것으로 협의된 사항인데, 황 대행이 연장을 안 하는 것은 국회의 합의정신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야3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의 수사기간을 기존 70일에서 50일 더 연장해 120일로 확대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이 국회서 통과될 경우 특검은 대통령의 승인 없이도 4월 중순까지 수사를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2월 임시국회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특검 수사기간을 70일로 정한 현행 특검법에 따르면 수사는 이달 28일 종료된다.
특히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 탄핵인 기각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친 상태다. 앞서 전날(12일) 7시간동안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 워크숍을 열고, 논의 결과 탄핵 기각 시 소속 의원 총사퇴를 결의했다.
정병국 대표는 "헌재의 어떤 결과에도 승복할 것이고 탄핵이 기각되면 바른정당 의원들은 의원직을 총 사퇴해 책임지는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반대로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책임 정치 차원에서 총 사퇴해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승복할 것을 강조하며 5당 대표 긴급회의를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