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변호사 <사진: 더 팩트>
20일 대통령 탄핵 심판 15차 변론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에게 삿대질을 하며 "그럴 거면, 왜 헌법재판관씩이나 하느냐", "왜 함부로 재판을 진행하느냐"라고 소란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김 변호사는 변론 막바지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구두) 변론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미 권한대행이 여러 차례 "말할 게 어떤 내용이냐"고 발언 취지를 묻자 그는 "당뇨가 있다",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을 줄 수 있느냐"라고 동문서답했다.
이 권한대행은 양쪽 대리인들이 발언의 취지를 언급한 뒤 재판장의 허가를 받아 발언한다는 이번 탄핵 심판의 원칙에 따라 변론 취지를 말하지 않는 김 변호사의 발언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점심을 못 먹더라도 꼭 (구두 변론을) 해야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이 권한대행은 한숨을 쉬며 "재판 진행은 저희(재판부)가 하는 거다"라고 말했지만 김 변호사는 막무가내로 "12시에 변론을 꼭 끝내야 한다는 법칙이 있느냐. 그럴 거면 왜 헌법재판관씩이나 하느냐"라고 대들었다.
결국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부는 일어선 채 계속 항의하는 김 변호사를 뒤로 두고 퇴정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2009~2011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과 헌재 자문위원, 대법원 대법관제청자문위원을 지냈다. 소설가 고 김동리씨의 아들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