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인정하는 경우라면 재무실적과 관계없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스닥시장본부 2017년 업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유망 성장기업에 대한 코스닥 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춘다. 현 제도로는 혁신적인 사업아이템을 보유한 기업들이 자금부족으로 성장에 한계가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는 우선 상장주선인이 성장성 있는 초기 기업을 직접 발굴해 상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추천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된다.
또 기술적 평가가 어려운 업종에서도 활발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기술성 항목외에 사업성 항목 등 다양한 평가모델을 선보인다.
아울러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요건을 개선해 일정 수준 이상 영업기반을 갖춘 기업은 현재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을 허용키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재무실적이 아닌 미래 성장성 위주의 상장심사로 유망·혁신 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공시정보 제공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투자자 피해 방지 차원에서 투자조합 형태의 최대주주에 대한 공시정보 확대방안을 마련한다. 최대주주가 투자조합인 경우, 해당 투자조합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시하는 방식이다.
공시위반 법인에 대해서는 제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고의‧상습적인 중대한 공시위반은 제재금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공시역량이 부족한 법인들에는 기업 상황에 맞는 교육 컨텐츠를 별도로 제작해 맞춤형 공시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거래소는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Start-Up Farm System'을 구축해 이들 기업에 '통합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