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신 국가별 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6년 3분기 러시아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4% 성장한 8백40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러한 성장에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공략에 따른 결과라고 24일 발표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M.Video도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물량 기준 33%, 금액기준 65% 이상 증가, 러시아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중국 브랜드 제조업체들의 공격적 시장 전략 때문으로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사양으로 무장한 제품을 추리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러에코는 Le 2와 Le 2 Max를 러시아 시장에 판매를 개시한 당일 1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제품 홍보와 배급망 확장, 그리고 잠재 고객 발굴을 위해 러시아의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 십을 체결도 마케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에코, 화웨이와 MTS, 샤오미와 스비야즈노이, ZTE와 메가폰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스비야즈노이의 경우 2016년8월 시장점유율 9.5%로, 9.1%의 애플을 3위로 끌어내리며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 LTE 네트워크와 휴대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동반 상승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현재 50달러 이상의 모든 가격대에서 LTE 지원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4.2%의 시장점유율로 러시아 시장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저가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의 통합 시장 점유율이 31%에 육박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이와 달리 고급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애플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