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관련 미디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홈 버튼에 통합된 지문인식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통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버리지 못하고 후면에 배치한 것은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갤럭시S8의 홈 버튼을 제거하는 대신 통합돼 있던 지문인식 스캐너는 광학지문인식 방식으로 바꿔 디스플레이에 통합할 것이라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지만 실제 유출된 실물 사진은 지문인식 스캐너가 후면으로 이동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실 지문인식 스캐너를 후면으로 이동시킨 것은 홈 버튼 제거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면서도 기술적 측면에서는 불완전한 어쩔 수 없는, 다소 억지스러운 결정이라는 지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문인식 스캐너를 기기 후면에 배치했을 경우 인식의 부정확성과 함께 특정 손가락 위주의 사용으로 홈 버튼 방식에 비해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빈번하게 카메라 렌즈를 터치, 렌즈를 더럽힐 우려도 있다.
후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배치할 경우 이러한 문제점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할 수는 없다. 매체는 이러한 불가피한 선택의 배경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광학식 지문인식 기술이 개발 초기단계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를 공급하는 시냅틱스(Synaptics)의 신기술에 상당한 자원을 쏟아 부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개발에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개발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갤럭시S8의 개발과 대량생산에 착수해야 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를 포기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