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뉴스
기술전문 뉴스채널 테크 뉴스(Tech News Inc)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갤럭시S8에 탑재될 예정인 빅스비가 구글 어시스턴스로 인해 핵심 기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갤럭시S8은 비브 랩스의 빅스비를 탑재하는 첫 제품으로 기기 좌측 측면 전원버튼 아래 위치한 전용버튼을 눌러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비브는 애플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핵심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나 개발한 기술로 삼성전자는 비브 인수를 통해 S보이스 등 음성비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애플의 Siri(시리)보다 더 강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리는 전화의 다른 서비스와 연결될 수 있고 삼성의 빅스비 또한 유사한 일을 가능하게 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더 많은 앱들과 연결할 수 있어 시장에 나와 있는 어떤 디지털 비서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빅스비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지원한다. 즉 버튼만 누르고 음성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전화를 거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비브는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많이 쓰면 쓸수록 플랫폼이 진화해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고 빅스비가 구글의 어시스턴스(Google Assistant)에 비헤 확실히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기술적으로는 뛰어날 수 있겠지만 AI의 기능적 우위를 보여줄 수 있는 필수조건인 사용자 데이터 축적량에서 비교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브랩스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동시에 상용적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5년이 채 경과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20년 이상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해 왔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 2014년 내부사정에 익숙한 인사들은 '비브랩스와 구글이 특정 인공지능 서비스 영역에서 서로 경쟁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그러한 거래조건이 담긴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구글 어시스턴스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글과 어려운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