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1만원 정도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최저임금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옳다"면서 "2022년을 기준으로 1만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실 최저임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최저임금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전국에 300만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아마 최저임금이 높아질수록 사각지대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사각지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선에)나선 게 아니라 제 비전과 리더십이 더 낫기 때문에 선거에 나왔다"면서 "어떤 형태로 구도가 짜이고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결국 국민은 지금 이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 집단지성을 발휘해 결론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 "인위적 정계개편은 시도하지 않겠다. 집권 후에는 넓은 의미에서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연정에 가까운 형태도 있을 것이다. 조속한 시일 안에 그런 부분은 결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후보단일화 논의와 관련, 가능성 높게 거론된느 유 후보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이번에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선거 이후 협치의 상대로는 좋은 파트너일 수 있지만 다음 정권은 꿈꾸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처음부터 대세론은 없었다. 그 정도 지지율을 대세론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고 각을 세우면서, "이제는 우리나라가 상속자의 나라가 아니라 자수성가가 성공 받고 인정받을 나라가 돼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정치하면서 계파정치의 폐해를 절감했다. 끼리끼리 나눠 먹는거다. 그래서 계파세력이 집권하게 되면 전국에 있는 수많은 인재를 널리 등용하지 못하고 무능한 계파 내 세력만 등용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시켜왔다"면서 "결국 무능하고 부패하며 실패한 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또 "집권하고 나면 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고 그중에서도 자기랑 만나본 사람, 자기 말 잘 듣는 사람만 등용한 게 계파정치 폐해"라면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계파교체가 되면 또 불행하게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편 가르고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통합은 국민이 합쳐져야 하는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 국민 모두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한다. 그래야 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