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은 6일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늘리는 것에 대한 우려는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1분기에 연체율 등의 각종 체크포인트가 관리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지원 비중이 23%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 수준을 지키면서 선도적인 중소기업지원에 나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IBK는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으로 발족했기 때문에 이들 기업들의 연체·부채율 때문에 자금 공급을 줄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50년 동안의 중기금융에 대한 리스크관리 경험이 있으니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날 현장을 찾는 경영행보도 중시했다.
그는 "전국의 지점 방문을 통해 보고서로는 알 수 없는 현장의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며 "그곳에서 들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경영활동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특성에 맞게 부동산 담보비율을 늘려 달라는 등의 의견은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기업은행의 실적은 현재 정체된 수준인데 실적향상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것은 반가운데 연체율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은행은 2년 연속 1조 이상의 이익을 냈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실적이 좋아던 것은 리스크관리를 잘했거나 가계대출의 확장성 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런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익을 잘 달성할 것이다.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우려는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설립목적이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으로 발족했기 때문에 연체율, 부채율 때문에 자금 공급을 줄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1분기에 연체율 등의 각종 체크포인트가 관리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중소기업 지원 포션이 23%에 육박하고 있다. 이 수준을 지키고 공공적인 은행의 수행을 하기 위해서 선도적으로 중소기업지원에 나서야 한다. 50년 동안의 중기급융에 대한 리스크관리 경험이 있으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우조선 사태와 관련해서 기업은행은 RG보증에 참여 안하는지.
▲대우조선 관련해서 직접적인 위험 노출은 없다. 산업은행 등의 은행 같은 그런 이슈는 현재 없다.
-기업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상황과 플랜이 있다면.
▲지주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지주 문제는 당장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 국회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도 필요하다. 지금 당장 기업은행의 현실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취임후 70곳 이상의 지점을 방문했는데 느낀점이 있다면.
▲지점과 관련해서 책상에 올라오는 보고서만으로는 정책의 방향을 결정 할 수 없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가면 직원들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지역 특성에 맞게 부동산 담보비율을 높여달라던지 등.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출범했는데 가입자 추이를 봐도 금융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은행 출범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는.
▲겁이 덜컹난다. 인터넷뱅크로 인해 금융환경은 변하리라 본다.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그리로 몰리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도 모바일서비스 등을 체계화, 업그레이드해 뒷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인터넷은행의 위상이 정리 될 것 같다.
-대우조선 해양 관련해서 2~3차 협력사에 대한 관리와 현장분위기는.
▲지난주에 부산을 다녀왔는데 가보니까 대우조선사 협력사는 1차적으로 거제, 통영은 힘들어 보였고 양산, 김해는 좀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조선, 해양 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이 회사들에 대해 여러가지 작업들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당장 심각한 쇼크가 오지 않는 이상 은행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취임식에서 과도한 의전문화 타파하겠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다면. 사드문제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의전문화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여담을 말하면 제가 수행비서를 6년 이상했다. 중복되는 업무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지점을 방문하는데 지점장만 있으면 되는데 본부장이 올 필요는 없다. 본부장은 다른 영업에 집중해야지 와도 별 도움이 안된다. 또 보고서 지시 일변도가 아닌 토론문화를 조성하려고 한다.
사드관련해서는 음식, 관광 등의 영업을 하는 기업들을 위해 하고 있는데 화장품의 경우 큰 기업들은 영향이 있는데 작은 기업들은 영향이 별로 없더라. 현지 중국에 있는 지점 진출에 있어서도 중국당국이 소방점검을 하고 있는데 미리 대응을 해 지금은 조금 수그러든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는 이미 시중은행들이 진출해 있다. 국내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구도가 펼쳐지는 것 같은데 생각하는 새로운 시장이 있다면. 사업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은 좋은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년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 그 금융수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당위성이 있다. 우선적으로 이 3개국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외에는 태국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내부적인 문제는 아니다.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인도네시아 진출 관련해서 인수할 은행과 합병 완료시점은.
▲공개적으로 말할 사항은 아니다. 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도와줄 법률담당, 실사담당 등의 파트너는 정해놓은 상태다. 올해 말에는 윤곽이 나올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