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돼지 흥분제 파문과 관련, 사퇴 압박이 거세게 받았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대선후보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05년에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 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고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준경하는 국민여러분, 토론 전에 양해를 먼저 구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이다. 저는 성폭력 모의를 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 홍 후보는 대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저는 오늘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 양해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도 한말씀 드린다"며 "이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 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미 형사피고인으로 형사재판을 받아 1심 유죄 2심 무죄를 받았다. 그리고 돼지 흥분제로 강간미수 공범이다. 이건 인권의 문제고 국가 지도자 품격의 문제고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라며 "홍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맞다"고 압박했다.
이어 "지금까지 피해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적 없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것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문 후보는 홍 후보 사퇴 입장을 한 번도 밝힌 적 없다. 홍 후보의 강간 미수에 사과하라고만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사퇴하면 문 후보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 후보도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사퇴를 압박받은 홍 후보는 "이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40년전 18세때 고려대에서 생긴 사건"이라며 "45년전 그 사건 정말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걸 못 막은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