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대선후보들은 23일 외교·안보 및 대북정책에 대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기호 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TV토론회(정치분야)에 나와 사회자 국민질문(공통질문)에 자신의 안보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문 후보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 위협 도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 위기를 타개할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실패와 무능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으로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짜 안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핵 도발은 계속되고 갈수록 고도화된 것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과거 우리는 북한 핵 완전 폐기에 대해서 포괄적 해결방안인 다자외교를 통해 합의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는 정권교체가 되면 다자외교를 통해서 우리가 그 가운데에서 주도해 나가면서 북한 핵을 완전히 폐기하고 남북관계 평화와 경제협력 그리고 공동번영의 관계로 대전환할 복안이 있고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안보 팔이나 안보장사 등 색깔론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금 국제적으로 미국 칼빈선 호가 올라오면서 일본과 군사작전을 하고 있다. 러시아도 국경지대에 군사력으로 이동시키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군사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바야흐로 한반도는 지금 세계 화약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형국에 좌파대통령이 탄생한다면 대한민국 살길은 참으로 어려워진다"면서 제가 만약 대통령이되면 우선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굳건히 해서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남한과 북한에 핵 균형을 이뤄서 우선 북한의 핵 도발을 억제하도록 하고 나아가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해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후보는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두 가지 점이 중요하다"면서 "우선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대국들 처분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면 안된다"면서 "두 번째로 국제 공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대북제제 국면 마지막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미국으로 가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를 적극 설득해서 대북 제재에 동참을 요구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 땅에 절대 북한 핵미사일이 용납되면 안된다"면서 무엇보다 지도자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 거친 외교 무대에서 미국과 중국, 북한이 언제 어떤 합의를 할지 모른다"면서 "우리 스스로 북한 핵무기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도자 자세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당연히 돼야하고 중국을 동원해서 북한에게 강력한 제재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전제는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한미 동맹임을 강조하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전략 문제부터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북한 핵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 대상"이라면서 "북한 핵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은 미국의 확장 지력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대응책이 아니라 근본적이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저는 비핵화를 궁극적 목적으로 하고 북핵 동결인 당명을 목표로 적극적인 평화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북핵 동결은 북한의 추가적 미사일 실험을 저지할 수 있는 2단계 비핵화 전략"이라면서 "나아가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 사이에서 적극적인 촉진자·중개자 역할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