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스트레티지어넬리틱스(2017년1분기 스마트폰 모델별 판매량)
삼성전자가 모델별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에서 한 가지 모델도 1위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스마트폰 왕국의 명성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어넬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된 스마트폰 총 대수는 3억5330만대로 이중 삼성전자의 J3와 J5는 각각 610만대와 500만대를 판매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로 2150만대와 1740만대를 팔아 총 3890만대로 삼성전자의 3.5배에 이르는 판매량을 보였다.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린 모델은 중국 오포의 R9s로 890만대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모델별 판매점유율도 애플의 아이폰7 6.1%, 아이폰7 플러스 4.9%로 도합 11.0%를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J3와 J5는 각각 1.7%와 1.4%에 그치며 점유율 합계가 아이폰7 플러스 한 모델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7 시리즈가 시장을 독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폭넓은 응용프로그램 지원 및 광범위한 소매 유통망 등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광범위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스트레티지 어넬리틱스의 닐 모슨(Neil Mawston) 전무는 “오포는 서구 세계에서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인기가 높고 인도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면서 890만대를 판매, 삼성전자를 누르고 3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R9s는 오포의 대표작으로 4G 통신 지원과 듀얼SIM 및 지문인식 센서 등 핵심기능을 탑재한 주력 기기임에도 가격은 보급형에 가깝기 때문에 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J3와 J5는 지난해 출시된 중가 보급형 기기로 유럽과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갤럭시노트7 사태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