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ㅇㅇ카드사의 카드 발급시 별 10개(현금 10만원을 뜻하는 은어)를 지급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게시자에게 쪽지로 ㅇㅇ카드사의 카드 발급의사를 밝힌 뒤 개인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A씨는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카드가 발급되자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게시자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사례 2) B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지식IN을 통해 △△카드사의 카드를 즉시 발급받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고 이를 보고 연락한 모집인에게 개인정보를 제공 후 카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몇개월 후 B씨는 □□카드사에서 본인이 신청한 적 없는 카드 발급 심사 전화를 받게 돼 △△카드 발급시 제공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태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신용카드를 불법으로 모집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연회비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 등의 과도한 혜택 제공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탈취하는 등의 불건전 신용카드 모집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잦아졌다고 24일 밝혔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우선 불법모집단은 카페나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카드발급 시 연회비의 10%를 초과한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광고글을 게시한다. 현금을 뜻하는 은어인 '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카드발급을 문의하면 제공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문의자가 카드 발급 신청의사를 밝히면 신청서를 대필해 주겠다고 유인한 뒤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불법모집단의 이같은 말에 현혹돼 개인정보 유출·유통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불건전 신용카드 모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첫번째, 카드를 발급받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모집인과 대면해 신원을 확인하고 카드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소비자와 대면하지 않고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취득해 카드발급 신청을 대리하는 행위는 소비자의 동의여부와 관계없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모집인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쪽지,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전달받거나 소비자를 대신해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두번째, 모집인이 카드발급 시 연회비의 10%를 초과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거나 소속 카드사 외에 타 카드사의 상품을 발급 권유하는 행위는 불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는 모집인이 소속 카드사 외에 타사 카드상품을 권유할 경우 단호히 거절하고 이미 개인정보를 제공했다면 이를 즉시 파기토록 요구해야 한다.
정상적인 모집인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별' '프로모션' '혜택' 등의 은어를 사용해 연회비의 10%를 초과한 경제적 이익을 전제로 고객을 모집하지 않는다.
세번째, 정상적인 모집인은 심의를 득한 광고물을 사용함을 잊어선 안된다.
여신금융회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 광고 시 관계법령에 따라 자사 준법감시인과 협회의 심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한 불법모집인 적발을 상시화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불법모집 게시물 삭제 요청 등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카드 불법모집 사실을 알게 된 경우, 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협회 신용카드 민원상담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자에게는 불법모집행위 인정시 포상금이 지급된다.
불법모집 신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내 '신용카드 불법모집 신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