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4개 부처 장관 내정 18개 부처 중 15개 지명 완료
산자부·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 미정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지명하는 등 4명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에는 조명균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영록 전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유영민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하여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195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LG CNS 부사장,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에 대해서는 "남북회담 및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957년, 경기 의정부 출생으로 행시 23회다. 성균관대 통계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지냈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거쳤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지명된 김영록 전 의원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또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55년, 전남 완도 출생으로 행시 21회다. 건국대 행정학과와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 석사를 거쳤다.
행정공무원을 거쳐 완도군수,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지난 제18~19대 국회에서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에 대해서는 "여성문제,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라며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953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 석사와 독일 보쿰대 독일현대사 박사를 거쳤다.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총 18개부처 중 15개 장관 후보자가 내정 완료됐다. 이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일하게 임명된 상태다.
아직 지명되지 않은 장관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다. 중소벤쳐기업부의 경우,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어야 내정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