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5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생리대 발암 물질 등이 발견된 것과 관련, 정부를 '무능 정부'로 규정하며 "식탁안보에 이어 생활안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자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 대한 재검사에 착수했다. 또한 지난 3월 한 시민단체에서 "국내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긴급 현장 조사에 나서면서 제조 공정 전반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보수야당은 "정부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과 식약처장의 무능이 재난을 키웠다"며 식약처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친환경 농장 683곳의 계란을 검사하는 도중 2개의 농가에서 금지된 농약성분인 DDT 대사산물 DDE가 검출됐고, 닭고기 DDT 성분 조사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정부가)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서 출하되는 산란계를 대상으로 잔류물질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에는 전혀 미덥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한 시민단체에 의해 문제가 제기된 '휘발성 유기화합물 첨가 생리대'도 문제"라며 "일부에서는 기저귀 제품군도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전문성도 없고 능력도 의심되는 식약처장을 하루빨리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며 "아울러,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하루속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바른정당은 논평을 내고 "식약처의 늦장 대응으로 여성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며 "특히 식약처장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과 무능이 재난을 키우고 있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황유정 부대변인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발언을 직격하며, "문 대통령은 말만 멋지게 하지 말고 생리대 문제에 빠른 대응과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