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농협은행 KB생명 농협생명 등
일부 금융사들에서 금융거래와 무관한 단순 조회시에도 여전히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강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자금융거래시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 추진 현황'에 따르면 은행, 증권, 보험, 카드 4개 권역 총 91개 금융회사의 전자금융거래용 웹사이트 156개를 조사한 결과 총 4개사가 전체 메뉴에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은행과 보험사에서 웹페이지 전체 메뉴에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강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 농협은행 등 2개사가 강제 설치를 요구했다. 보험권에서는 KB생명, 농협생명 등 2개사가 전자금융거래용 웹사이트 전체 메뉴에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했다.
증권과 카드업권은 모든 회사들이 고객이 원할 때만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0월말 총 15개사에서 4개사로 줄어든 결과지만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4개사는 올해 중으로 보안프로그램 설치 개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금융업계에서 보안프로그램 강제설치 대상을 최소화하고 설치 선택권을 부여 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 금융사들은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외에도 지문 등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생체인증은 지난해 10월 도입사가 은행(4곳), 카드(2곳) 등 6개사에 불과했지만 올 8월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에 52개사가 도입을 완료했다.
우수 도입사례로는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톡 송금 서비스'가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계좌번호 입력이나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액 및 간편비밀번호 입력만으로 1일 100만원의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과 금융투자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공동의 사설인증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인증방법이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