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 금융감독원 제공.
증권사들의 증시활황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1조9177억원으로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5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전분기 9731억원 대비 28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상반기 누적 실적은 1조9177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는 2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상최대 실적은 2015년 반기 2조17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로 전년 동기(2.7%)에 비해 1.2%p 증가했다.
금감원은 2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증시 활황으로 인한 수탁수수료 증가, 채권 처분·평가손익 증가 등으로 상승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업계특성이나 자산구조상 부문별 손익이 시장상황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증권사들은 2분기 말기준으로 트레이딩·헤지목적 등으로 183조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대량 보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금리 추가인상과 북한리스크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2144억원으로 집계돼 1분기보다 17.4%(3274억원) 급증했다. IB수수료 수익증가와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해 수탁수수료가 1분기보다 14.8%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기매매이익은 1분기보다 1조3815억원 감소한 3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관련이익은 1조173억원으로 3개월 새 2337억원 늘었다. 금리가 보합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주식관련 이익 역시 1분기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24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파생관련 이익은 1분기보다 194.6% 줄어든 -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감소와 파생상품거래·평가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2조126억원으로 1분기보다 7.1% 늘었다.
증권사들의 자산규모는 40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 늘었고 부채규모는 34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4% 증가했다.
선물회사들은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순이익이 줄었다. 선물회사 5곳은 2분기에 순이익 31억원을 냈다. 이는 1분기보다 27.9% 감소한 수치다.
선물회사의 자산규모는 3조3981억원으로 1분기보다 4% 늘었고 부채규모는 3조382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증권사의 영업특성을 고려해 채무보증 등 취약부분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될 예정"이라며 "특히 하반기 중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 취급이 허용되는 초대형 IB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