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한국 정부 경제정책, IMF와 부합" 높이 평가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 청와대 제공]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 경제는 회복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불확실한 여건에서 견고함을 유지해왔고 재정적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은 재정 부문을 활용해 중장기적 과제인 육아, 노인 문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성장에 도움을 주고 사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성장률에 대해 "IMF는 한국경제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3.0%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노동인구 감소와 생산성 둔화를 꼽은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선 "한반도 내 갈등이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긴장감이 고조될 때 하방 위험이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광범위하게 공유될 때 성장은 더 강화되고 지속될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 방향이 IMF가 강조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에 부합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의 공정경제 정책이 진입 장벽을 낮춰서 유망기업의 신규 진입을 촉진하고, 재벌의 과도한 시장 지배를 막아 생산성을 제고하고 포용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7∼8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IMF,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