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치 공개로 홍보 및 호기심 자극·구매까지...'일석이조' 노려
최근 잘나가는 신제품 등에 대한 판매량 공개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관련 소식을 전해왔다.
이 같은 판매량 공개 기법은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라는 사실을 통해 자연스런 홍보는 물론, 해당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구매로 까지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해마다 느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조사 전문기관이나, 대형 마트 등 공인된 기관의 비교적 객관적인 수치 없이 회사 측의 일방적 주장도 많아 구매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다양한 업체들이 전해온 사례들을 모아봤다.
CJ제일제당 '쁘띠첼 젤리', 누적 판매량 5억개 돌파…"국민 젤리 입증"
◆…출처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대표 디저트 품목인 '쁘띠첼 젤리'가 2001년 출시 이후 16년 동안 꾸준하게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량 5억개(매출 5600억원)를 돌파해 국민 과일젤리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팔린 '쁘띠첼 젤리'(개 당 10cm)를 연결하면 약 6만 km로, 지구 둘레 약 4만 km를 감안하면 무려 한 바퀴 반에 해당하며, 국민 한 사람당 10개 씩 '쁘띠첼 젤리'를 먹은 셈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 전언에 의하면 '쁘띠첼 젤리'는 출시 이후 연 평균 19%씩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 과일젤리 시장에서 1등 브랜드임을 확고히 했다.
양진웅 CJ제일제당 쁘띠첼 젤리 담당 브랜드매니저는 “차별화된 R&D 역량과 제조기술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하며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사실 '쁘띠첼 젤리'는 과일젤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을 확장시켜 왔다. 2003년 과일에 요거트 맛 젤리를 더한 떠먹는 형태의 요거젤리를, 2004년에는 음료 형태로 마실 수 있는 워터젤리를 선보였다.
또 지난 5월에는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과일젤리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과일 함량을 3배 이상 높여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본도시락, 일품반찬 매출 78% 증가...“인기 상승”
◆…출처 : 본도시락
본아이에프의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소비 환경의 변화로 도시락 정식 외에 반찬 메뉴 판매량 및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본도시락에 따르면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반찬 메뉴의 판매량 및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7년 1분기(1월~3월) 5만777개 대비 2분기(4월~6월) 반찬 판매량은 8만532개로 약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판매금액으로 합산하면 약 78% 성장한 수치다.
특히 7월에는 3만1520개 수량을 판매하며 월별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는 올해 초인 1월(1만5,276개)과 비교했을 때 10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회사 측은 장을 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와 소량 포장된 먹거리를 찾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단하게 사 먹는 반찬 제품이 각광을 받으며 도시락 메뉴의 반찬만을 따로 구입해 집밥을 차리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굳이 요리하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방금 조리한 다양한 반찬류를 편리하게 소량씩 구매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본도시락의 반찬 메뉴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도시락은 밑반찬으로 제공하는 특선반찬과 젓갈반찬 외에도 '더덕장어 보양한정식 도시락'의 '더덕장어구이'만을 일품반찬으로 제공하고 있다.
'숯불제육구이', '영양버섯불고기', '오징어바싹불고기', '한라봉소스수작돈까스' 등 본도시락 인기 메뉴의 메인 반찬만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취향대로 좋아하는 반찬만을 구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건강하게 밥상을 구성할 수 있다.
본아이에프, 아침엔본죽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돌파
또한 본아이에프는 지난 2012년 편의점을 통해 출시한 가정간편식 '아침엔본죽'의 판매량도 1천만개를 넘어섰다고 추가로 밝혔다.
'아침엔본죽'은 지난 2012년 2월 출시 이후 2017년 7월까지 약 5년 간 전국 편의점 및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약 1천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현대인의 아침 대용식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는 1분마다 4개가 팔린 셈이라는 것.
편의점 3사를 비롯해 대형마트, 자사 온라인 쇼핑몰 등의 유통채널에서 아침 식사대용 간편식 수요를 겨냥한 결과, '아침엔본죽'은 5년 동안 1천100만개 판매를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첫해인 2012년 37만개를 시작으로 2015년 224만개, 2016년 445만개, 2017년 7월까지 280만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파스쿠찌, '그라니따' 100만 잔 판매 돌파
◆…출처 : SPC그룹 파스쿠찌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정통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여름 시즌 대표 제품 '그라니따'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라니따는 이탈리아어로 '얼음을 부수다'는 뜻으로 시칠리아 섬에서 유래한 디저트.
파스쿠찌의 그라니따는 종류별로 어울리는 젤라또를 얹어 맛과 풍미를 더해 차별화한 것이 특징으로, 올해 여름 하루 평균 1만 잔 이상 팔리며 출시한지 80일 만에 100만잔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는 7초당 1잔씩 팔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니따는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를 활용한 '커피 그라니따'와 과일 셔벗 타입의 '과일 그라니따' 두 가지 종류로 총 17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출시한 '컬러링 온 그라니따' 4종은 제철과일과 열대과일을 사용해 주황, 노랑 등 화려한 색감을 강조하고 과육과 젤리를 더해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기존 그라니따 메뉴를 제치고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bhc치킨, 구운 치킨 '붐바스틱'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 돌파
◆…붐바스틱 이미지...bhc치킨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도 지난달에 선보인 구운 치킨 '붐바스틱'이 출시 한 달 만에 1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월 10만 개가 판매된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 얻고 있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붐바스틱'은 bhc치킨이 자사 메뉴로는 처음 선보인 구운 치킨으로 지난 7월 14일 출시됐으며, 이후 SNS를 통해 차별화된 소스의 맛과 치밥 치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쫄깃하면서 부드런 식감을 지닌 국내산 닭다리에 바비큐 소스를 여러 번 덧발라 구워낸 '붐바스틱'은 그릴에 세 번 구워 맛과 향이 뛰어나며 중독적인 맛을 지닌 소스 맛이 일품이며,
특히 바비큐 소스는 미국 남부 텍사스의 잠발라야 소스와 우리나라 고추로 만든 청,홍고추청을 접목해 달콤·은은한 매운맛으로 인해 치밥으로 제격이며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고 bhc치킨은 소개했다.
bhc치킨은 지속적인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매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20~30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bhc치킨 김동한 홍보팀장은 “붐바스틱이 색다른 치킨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어 매장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운 치킨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