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출시된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국민의 의료비 부담 완화가 사회적인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3년간 GDP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이 OECD국가에 비해 빠르게 증가해 국민의 관심이 기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 연장, 치료보다 사전 예방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지난 4월부터 공동 TF를 구성해 보험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계약자의 건강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보험료 할인 등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보험사는 계약자의 질병발생 확률, 조기사망확률 등 사고위험이 낮아지면서 손해율이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자동차보험이나 재해사망보험 등 계약자의 건강관리 노력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없는 상품은 제외되며 질병·사망보험 계약자가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사고 위험이 감소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저축성보험과 질병과 관련된 보험이 혼합된 상품의 경우 질병·사망 보장에 한정하여 적용하고 기존 상품은 특약 형태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보험가입 자체가 어렵거나 초기 보험료가 높게 책정될 수 있는 유병자도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상품 구조를 적극 활성화할 예정이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입 시 계약자는 노력·성과에 따라 건강관리 기기 구매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는 보전받거나 보험료 할인 또는 환급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보험금 증액, 캐쉬백, 포인트, 건강관리 서비스 등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유도하는 기본취지에 맞는 보장내용이거나 건강관리와 무관한 물품 제공은 제한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강관리 노력과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기준으로 한정된다"며 "국내외 보험통계, 학술·연구자료 등에서 계약자의 위험이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스마트기기를 연동해 연간 360만보를 달성시 다음 년도 보험료의 할인받거나 제휴 헬스케어 회사의 건강관리프로그램에 따라 건강지표 달성시마다 건강관리 서비스,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만성질환 등을 보장하면서 관련 질환·질병지수를 적정하게 관리하면 혜택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