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 준수 기업이 주가 수익률 더 높다"-조세일보모바일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결과 포스코·KSS해운 '최우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사회적 책임투자 컨설팅 업체인 서스틴베스트가 주요 상장사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점수가 양호한 '투자가능종목군'의 2010년 10월 1일부터 올해 10월 20일까지 주가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30.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7.57%)이나 코스피200의 수익률(29.9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SG 투자가능종목군의 올해 평균 수익률도 20.05%로 역시 코스피(18.13%)보다 높았다. 다만 올해 대형주 위주 장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코스피200(21.66%)에는 약간 못 미쳤다.

투자가능종목군은 서스틴베스트가 ESG 평가에서 C등급 이상을 받은 종목을 추려 지수화한 종목들로, 약 500개의 기업이 포함돼있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장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현황을 최우수 등급인 AA부터 우수(A), 양호(BB), 보통(B), 미흡(C), 부진(D), 저조(E)까지 7개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은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틴베스트가 최근 3년간 520여개 상장사의 ESG 점수와 ROE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ESG 총점 상위 25%에 드는 기업의 ROE는 나머지 75% 기업의 ROE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런 결과는 ESG 요소가 투자수익률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기업의 재무성과와 투자수익률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하반기 ESG 평가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국내 주요 상장사 882개사 중 자산규모별로 총 15개의 우수기업(AA 또는 A등급)이 선정됐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KB금융·포스코(POSCO)·신한지주·지역난방공사·두산중공업 등 5개사가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자산 5천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코웨이·롯데정밀화학·한전KPS·이수화학·KSS해운이 선정됐다.

또 5천억원 미만에서는 연우·더존비즈온·KC그린홀딩스·한전산업·안랩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최근 3년간 꾸준히 ESG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온 포스코와 KSS해운은 '국내 지속가능 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역할이 두드러진 점과 사내하도급·외주업체 근로자에도 체계적인 안전보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 친환경제품 개발 노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KSS해운은 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아닌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배구조 면에서 포스코나 신한지주 등 최우수 대기업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ESG 성과를 별도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론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 CG=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적 책임 준수 기업이 주가 수익률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