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8 플러스 후면카메라에 채택된 듀얼카메라 기술과 관련, 특허침해로 피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 Ltd)가 7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의 듀얼카메라 특허를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어포토닉스는 삼성벤처캐피털, 미디어텍, 폭스콘 등으로부터 최근 5천만 달러를 펀딩하는데 성공한 신생기업으로 모바일 단말기용 듀얼카메라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이 무단으로 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맨드로빅(David Mendlovic)은 “애플과 기술사용과 관련된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애플이 우리 회사의 기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특허를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코어포토닉스는 애플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듀얼카메라 기술과 관련, 센서, 광학기술 등 4개의 핵심 특허를 침해당했다며 이는 지난 2013년11월에서 2016년6월 사이 미국 특허청에 등록됐다는 것이다.
아이폰6 플러스는 이들이 최종 특허를 취득하기 3개월 전인 2016년9월 출시됐다. 통상적인 개발기간을 감안할 때 실제 이들의 특허를 훔쳐 사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한 애플도 듀얼카메라 기술에 대한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소송을 애플과 소송을 벌인 삼성전자를 대리한 적이 있는 퀸 엠마뉴얼 어쿼트 앤드 설리반(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에 맡겼다.
지난주 출시된 아이폰X(텐)은 소송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추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만약 애플이 특허를 침한 것으로 결정될 경우 천문학적인 배상은 물론 향후 제품출시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