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텐)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이를 공급하는 대만 폭스콘의 3분기 영업이익이 55.5%나 감소하며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주력 아이폰X의 독점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지난 1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분기 대비 0.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5%나 감소한 6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9.2% 감소했다. 주요 감소원인은 3분기 초부터 시작된 아이폰X 생산비용의 인식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용이 상승한 까닭이다.
유안타증권 빈센트 첸(Vincent Chen)은 “아이폰X의 판매시기가 뒤로 늦춰지고 3분기 상승분 비용을 충당할만한 대체 수익원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이폰X의 강력한 수요에 따라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강력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폭스콘의 실적은 전년 대비 33%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애플도 추수감사절 휴가 시즌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력한 판매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콘은 전체 수익의 50% 이상을 애플로부터 얻고 있다. 아이폰X를 독점 공급할 뿐만 아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아이폰8 플러스도 조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아이폰X에 장착되는 안면인식 관련 부품의 생산수율이 턱없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아이폰X의 소비자 공급기간이 3~4주로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부품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생산에 주력하면서 다른 OEM 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