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냅틱스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예정인 갤럭시S9 시리즈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내장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생체인식 센서 전문 개발기업인 시냅틱스(Synaptics)가 생체인식 스캐너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는 글로벌 5대 업체와 제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예정인 CES2018(소비자가전전시회)을 통해 공개될 광학 스캐너는 '물기에 젖거나 마르거나 차가운 상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며 내구성과 방수는 물론 긁힘에 강하다'고 밝혔다.
시냅틱스의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클리어ID FS9500'은 스마트폰 화면 아래에 배치돼 사용자 인증을 수행하며 사용자가 손가락을 OLED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대면 빛이 발산되어 센서가 지문을 읽는다.
읽혀진 지문 패턴은 저장된 패턴과 대조해 등록된 사용자인지를 판별한다. 위조된 지문으로 잠금 해제를 방지하기 위한 퓨어프린트(PurePrint)라는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됐으며 ECC(error correcting code)인증과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암호화 기능을 갖춘 TLS((Transport Layer Security)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시냅틱스 모바일 사업부 상무 겸 총지배인 케빈 바버(Kevin Barber)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전면 지문인증을 선호하고 베젤이 없는 OLE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지문 센서의 위치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며 “우리의 기술이 다른 대체 생체인식 기술에 비해 안전한 까닭에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클리어ID가 애플의 3D 안면인식 기술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얼굴인식이 특정 각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어떠한 위치나 각도에서도 정확한 인식률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센서의 대량 생산이 막 시작되었다는 발표에 미뤄 이미 개발이 완료된 갤럭시S9 시리즈 탑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매체를 중심으로 유출되고 있는 후면 지문인식 스캐너도 이를 뒷받침 한다.
따라서 다소 출시가 늦은 LG전자나 화웨이 모델이 먼저 장착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에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래저래 삼성전자의 고민을 깊게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