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통합론에 군불을 떼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4일 기존의 양당 정치 구도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제3지대 정당'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행사에서 다당제에 대한 찬성 여론이 65%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제3지대 정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다당제 효과를 지금 국민들께서 너무나도 잘 느끼고 계신다"면서 "여론조사에서도 다당제가 좋다는 찬성 여론이 65% 정도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다당제 효과는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3 야당 중 2 야당이 반대하면 끝까지 주장할 수 없게 됐고 자유한국당도 예전처럼 그냥 문을 박차고 나갈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일각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두고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우리 3지대에 있는 정당들은 단순히 표만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향할 명백한 지점이 있다"며 3대 비전을 내놓았다.
안 대표는 "첫 번째는 지역구도 타파다. 두 번째는 낡은 이념의 틀에 벗어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세 번째로는 정치의 세력·세대·인물 교체"라고 제시했다.
이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요즘 세상에 국민들의 눈을 속이거나 또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해서는 국민들께서 박수를 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 대표 주장에 힘을 보탰다.
또한 유 대표는 "안 대표의 말씀처럼 우리가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미래를 향해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보듬어주는 그런 개혁을 해 나갈 수 있을 때 저는 협력이든 연대나 통합이든 어떤 것이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며 안 대표가 내놓은 3대 비전에 공감하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유 대표는 "우리 두 정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양극단에 있는 당들보다 저희들이 힘을 합쳐서 더 강한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대표로서 국민의당과의 정책·선거연대 또 나아가서 통합 등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진지한 협력이 차근차근 이뤄지길 바라고 (이를 위해)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