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친부, 지난 4월 시신 유기…경찰 "아이 옆에 갖고 놀던 인형 있었다"-조세일보모바일

◆…고준희 양 친부 [사진: YTN]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5)양이 친아버지와 내연녀 어머니에 의해 이미 8개월 전 유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친부 고모(36)씨는 "숨진 준희를 군산 야산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그가 준희양을 유기했다고 털어놓은 시점은 무려 8개월 전인 지난 4월 27일이다.

고씨와 내연녀 어머니 김모(61)씨의 진술에 따르면 고씨는 4월 26일 오후 김씨에게 "병원 진료를 부탁한다"며 준희양을 맡겼다.

하지만 내연녀가 당시 야간근무를 마치고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원룸에 도착했을 때 준희양은 입에서 토사물을 쏟은 상태였다.

고씨는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준희양이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이날 오후 11시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경찰은 고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야산을 수색해 수건에 싸인 채 숨져 있던 준희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29일 김영근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시신이 보자기로 싸여 있었고 그 옆에 아이가 평상시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었다"면서 "향후 부검과 관려자 수사를 통해 공범간 역할, 준희양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준희 양 친부, 지난 4월 시신 유기…경찰 "아이 옆에 갖고 놀던 인형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