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와 시스코가 CES 2018에서 공동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의 핵심기술과 사양을 공개 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19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시스코와 공동개발
현대·기아차는 9일(현지시각) CES 2018에서 시스코와 공동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 핵심기술과 사양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기술협력 고도화와 실차 검증 테스트 등을 거쳐 2019년 이후 출시될 현대·기아차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커넥티드 카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인 카 네트워크는 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각종 커넥티드 카 기술과 서비스를 차량이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날 공개한 차량 내 네트워크 핵심기술은 이더넷, 통합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최적화 보안 등으로 요약된다.
이더넷 기반의 '초연결성'은 양사 협력의 최대 중심축을 이룬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차량 내부에 적용되고 있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은 데이터 처리 용량이 125kbps~500kbps에 불과해 미래차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이더넷 기반의 통신을 적용키로 했다.
차량용 이더넷통신은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자 제어기로부터 나오는 복잡한 데이터 외에도 대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두번째 핵심기술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제어 기능이다. 현재 CAN 통신의 경우 각 부품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제어하기 위해 각 장치마다 별도의 제어장치가 필요했다.
통합제어 기술은 모든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제어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최적의 통신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와함께 각 장치 별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해 전송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술을 이용해 고품질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다.
양사는 외부의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침입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차량용 통합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은 “미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스코와는 중장기적으로 차량 네트워크와 보안 분야에서 커넥티드카 신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이며 2019년 양사 협업의 결과물이 적용된 차량이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 성장전략 담당 루바 보르노(Ruba Borno) 부사장은 “양사는 인 카 네트워크의 고속화와 효율화에 기술역량을 집중하여 자동차가 진정으로 자유로워 지기 위한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