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53조5357억 원으로 1.6%증가
미국, 중국 시장 마이너스 성장에 매출원가 급상승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53조 5357억원, 영업이익 6622억원, 경상이익 1조1400억원, 당기순이익 9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3조 57억원, 영업이익 3024억원, 경상이익 3030억원, 당기순이익 10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6%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1조7993억원이 줄어들어 73%나 줄어들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1.9%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업계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 20대를 판매했으며 그 중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25만 8천여대를 넘어서는 26만 2천여대가 감소하여 약 40%나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2.7% 감소했으며 미국시장은 8.9% 감소하였다. 반면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전년도에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임금 등에 대한 충당금 반영의 영향으로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포인트 증가한 83.3%를 기록했다. 이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원가부담으로 남아 수익성 회복에 어려운 요인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