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논현동 해리츠타워에서 열린 건설주택포럼 신년하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주택경기 호조세가 시작된 2015년의 절반 수준인 25만가구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축소, 수요 위축, 준공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양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건설주택포럼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해리츠타워에서 신년하례회를 열고 '2018년도 주택·부동산 경기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유동성 축소, 수요 위축, 준공 증가 등으로 매매 관망세가 이어지고 양호 상품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분양 물량은 25만가구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언론이나 다수의 기관에서 올해도 분양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자금조달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공급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분양 물량 25만가구는 2015년 50만 가구에 비해 3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으로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매매와 전세가격은 0.5% 가량 하락할 것"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상승하겠지만 외곽 지역의 하락으로 인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지방은 1%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건설 주택 산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허 연구위원은 주택경기가 좋을 때 분양시장에만 집중하는 패턴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 산업으로서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형주 건설주택포럼 신임회장. 사진=건설주택포럼 제공
건주포럼 신임 회장에 이형주 LH토지주택대학 부총장
세미나 이후 이어진 총회에서 건설주택포럼은 이형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대학 부총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건설·주택·부동산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2주년을 맞은 건설주택포럼의 이번 신년하례회에는 한만희 전 국토부차관,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박상우사장, 김현아 국회의원,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이상근 건주포럼 명예회장, 김진호 두산건설 부사장, 유재봉 계룡건설 부사장,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장태일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겸임교수, 신완철 인평 부사장 등 민·관 부동산 전문가와 일반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