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의 지리산 기슭에서 자라나 힘든 시련에도 언제나 큰 바다를 꿈꾸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저자가 <조영진 이야기, 산골소년 알바트로스>란 제목의 자서전을 들고 사람들과 만났다.
조영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을 위원장이 '산골소년 알바트로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내고 출판기념회가 27일 오후 3시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전재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우룡, 윤준호 등 더불어민주당 지역 위원장과 전·현직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부산)지구 이인수 전 총재와 부산진구을 당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소개된 동영상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송영길, 박재호 국회의원 등의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은 조영진 위원장의 성장기와 그가 오랫동안 누비고 다녔던 부산진구 이야기, 그리고 평소에는 잘 날지 않아 바보새라 불리지만 비바람 치는 절벽에서 힘차게 날아오르는 알바트로스를 통해 저자의 포부를 담담히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두관 의원의 지역주의 도전기를 보며 가슴을 달궜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정치에 발을 내딛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정치에 입문한 후 바보새라 불리는 알바트로스처럼 사람들의 비웃음과 무시를 감당하면서 저자가 걸어왔던 험난한 길에 대한 회상은 독자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정치에 입문한 후 2014년 부산진구청장 선거, 2016년 부산진을 국회의원 선거, 박근혜대통령 탄핵과 촛불혁명, 그리고 이어진 조기대선과 문재인정부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정치인생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부분에선 아마 독자들 대부분이 함께 했을 것이기에 더 큰 공감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말한다. 하지만 꼭 해야 할 이야기가 있을 땐 자신을 과감히 드러낸다.
6개월에 걸친 백양터널 통행료 폐지를 위한 일인시위가 그 단적인 예다.
이 싸움은 저자에게 '백양터널 사나이'란 별명을 안겨 주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에서 혹한의 겨울까지 계절을 넘나들며 항상 그 자리에 피켓을 들고 있는 저자에게 시민들이 붙인 이름이다.
책에서 저자는 민간투자사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분석하고 백양터널의 심각한 부조리를 울분에 찬 어조로 고발한다. 그리고 백양터널 통행료 폐지의 정당성과 그 방안으로 백양터널에 대해 공익처분을 내릴 것을 부산시에 촉구한다.
부산진구의 역사와 이모저모를 두루 살피고 있는 것은 저자가 부산진구에 가지고 있는 애정의 표현일 것이다. 한때 부산의 명실상부한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인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다시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를 되찾고 싶다는 저자의 소망이 묻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