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디어 데이서 발표...고효율 수소전지시스템 개발
◆…현대자동차는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올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1회 충전 항속거리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오는 3월 출시되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가 609km로 대한민국 어디든 갈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현대자동차는 5일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갖고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가 목표였던 580km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긴 항속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이며 한 번에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대의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측은 "5분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최장의 항속거리를 구현했다"며 "항속거리는 이전의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전기차 415km보다 40%이상 향상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함께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는 에어 리퀴드사의 피에르 에틴 프랑크 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수소는 청정 에너지 세계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궁극적인 매개체”라며 “현대차가 넥쏘를 통해 보여준 성취는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대단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여주휴게소를 거쳐, 평창까지 총 250km에 이르는 구간에서 넥쏘 체험 시승을 진행했다. 이번 시승 코스의 중간 기착지인 여주휴게소에는 현대차가 직접 투자하여 구축한 수소충전소가 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직접 수소를 충전해보며 넥쏘의 짧은 충전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여주휴게소 수소충전소는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하고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하며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판매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차 기술 집대성된 차세대 친환경 SUV '넥쏘'
◆…친환경 SUV 넥쏘는 첨단 안전기술이 탑재 되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넥쏘는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을 현재화하여 개발된 미래형 SUV다.
'NEXO(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라틴어와 스페인어로는 '결합'을 뜻하며 산소와 수소의 결합으로 오직 에너지와 물만 발생되는 궁극적인 친환경차의 특성을 표현하는 수소전기차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넥쏘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에디터들의 선택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외장 디자인은 호라이즌 포지셔닝 램프, 클린한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는 히든 리어 와이퍼,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등을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과 공력 효율을 높였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슬림하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의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특화 UX(사용자 경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친환경차의 특성을 살려 대부분의 내장 소재에 바이오 플라스틱, 패브릭, 식물성 도료 등 UL 인증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탱크 총격시험, 파열시험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기존 충돌시험 항목에 더해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 시 수소탱크 하부 타격시험과 화재 안전성 평가 등 악조건하의 수소안전성을 점검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됐다.
넥쏘는 동급 내연기관 SUV와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투싼보다 넓은 839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넥쏘에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 또는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와 일반도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이 강화돼 선보이는 기술로 0~150km/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등이 탑재돼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9일부터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체험과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과 IT신기술이 적용된 넥쏘 시승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