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동 한라비발디 투시도. 사진=한라건설 제공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새해에 접어들면서 분양성적이 저조했던 지역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나는 등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7.43대 1에 그친 반면 지방은 17.9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수도권 10대 1, 지방 14.2대 1을 보인 것에 비교해 수도권은 청약경쟁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지방은 더욱 치열해진 결과다.
지난달 지방에서 청약 열기가 고조되며 1순위 마감된 단지로는 대구 중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346.51대 1), 대전 서구 탄방동 'e편한세상 둔산'(274대 1), 강원 춘천시 '춘천파크자이(17.31대 1)', 광주 용두동 '첨단진아리채(13.13대 1)' 등이 꼽힌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과천시 재건축 단지로 높은 관심을 끌었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14.88대 1), 하남시 풍산동 '하남힐즈파크 푸르지오'(34.26대 1) 정도가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분양시장 비수기인 1월에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수백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인 단지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끄는 서울에서 본격적인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긴 했지만 분양열기가 다소 주춤했던 대전이나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이어진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며 "1월부터 청약에 나섰던 낙첨자들이 대거 이어지는 분양물량에도 쏠릴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청약열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지방 주요 분양예정 단지. 자료=각 사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에서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25층, 12개동, 총 999가구 규모를 갖추며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 주변은 최근 대형건설사 위주로 주택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지역으로 향후 약 7000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인근 학군은 교방초, 회원초, 교동초, 의신여중, 마산동중, 마산여중, 합포고 등이 구성한다.
우정동 지역주택조합이 울산 중구 우정동에 조성하는 '우정동 한라비발디'는 올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마지막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7개동, 총 969가구다. 전체 가구 중 전용 84㎡ 주택형이 708가구를 차지한다. 단지는 울산 내 주거선호지역으로 꼽히는 태화강과 인접했으며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시네마, 신세계백화점(예정) 등이 인접했다.
금성백조주택은 오는 4월 대구 북구 연경지구에서 총 711가구의 '대구 연경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북측으로는 초등학교 부지가, 남측으로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연경지구 주변으로 팔공산, 응해산, 합지산, 동화천 등이 둘러싸고 있다. 교통의 경우 북대구IC, 국우터널 등이 가깝고 인근에서 봉무~연경 신설도로, 대구4차순환도로 개통예정, 동화천로 확장 예정 등 교통환경이 개선될 호재가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에서 '힐스테이트 천안'을 공급한다. 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51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하철 1호선 천안역이 도보 이용권 내 있고 천안남산초, 천안중, 천안제일고 등의 교육시설도 인근에 위치한다. 이밖에 생활편의시설로는 동남구보건소, 천안역정시장, CGV, 천안시중앙도서관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