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제1회 정부혁신전략회의에 참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의 눈이 높아졌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리 정부의 최우선의 혁신목표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정부와 공직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 즉 국민과 정부, 국민과 공직의 관계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1회 정부혁신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두 정부에서 국민들은 위로는 청와대부터 아래는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적인 지위와 권한이 사익을 위해 사사로이 행사됨으로써 그 결과 대통령 탄핵으로 귀결됐고, 이제 우리정부는 촛불정신의 구현을 국정목표로 삼고 있다"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 진정으로 국민의 공복이 되는 공직문화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이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혁신의 근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정부와 공직의 공공성 회복은 부패를 막는 것이 출발일 것이므로 과거의 부패를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혁신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 비리에 있어서도 적어도 성적이나 순위 조작으로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들은 채용 취소하거나 면직하고, 그 때문에 순위가 바뀌어 억울하게 불합격한 처리된 사람은 구제해줘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우는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들의 고위공직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의 피해를 근절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공직에서부터 모범을 보여야 여성의 유리천정을 깨고 누구나 존엄하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혁신 추진계획과 관련 "설계도가 잘 구비된 것 같다. 이 계획대로 잘 실현되어 국민들께서 달라진 정부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바뀌니 공직자 모두가 달라지고 공직문화도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종합계획이 잘 마련됐기 때문에 나는 혁신과제들을 관통하는 정부혁신의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모두들 아주 잘해왔고 적폐청산과 부패척결, 또 공직 내 성폭력 행위에 대한 엄단, 행정용어 개선과 쉬운 법령 만들기 작업 등 정부혁신을 열심히 해오고 있다"며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잊어선 안 될 것은 국민의 눈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라며 "개혁의 역설이란 말이 있듯이 개혁을 하면 할수록 국민 기대는 더욱 높아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정의와 도덕성 강조하는 만큼, 작은 도덕적 흠결조차 정부에 대한 신뢰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은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국민의 수준과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정부혁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