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첨단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기술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에게도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25일, 투자노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3D안명감지 기능이 탑재된 최초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출시하는 회사의 자리도 다른 제조사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중국의 화웨이가 이러한 솔루션(3D 안면 스캐닝)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애플과 다른 기술방식을 적용하면서도 이를 따라잡기 위한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궈 밍치는 화웨이가 내년에 3D 센서를 장착한 전화기를 출시할 것으로 믿는다며 처음에는 아이폰X의 트루뎁스 카메라와 같은 구조의 솔루션을 사용하겠지만 2분기 또는 3분기까지는 보다 저렴하고 소형인 TOF(time-of-flight) 센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OF방식은 안드로이드 제조사의 얼굴인식 시스템을 위한 기술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고 대량생산이 시작된 후 3~6개월 후 애플이 사용하는 구조광(structured light solution)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OF는 빛의 펄스(파동)가 얼굴 표면에서 반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그 깊이에 따른 맵을 생성하는 기술로 얼굴에 3만개의 레이저 포인트를 투사하는 특수 VCSEL 모듈을 이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궈 밍치는 “애플이 사용하는 방식이 TOF 기술이 발전함에 따른 과도기적 솔루션에 그칠 것”이라며 “차기 아이폰의 후면 카메라에 TOF를 이용한 3D 감지기능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앞 다퉈 노치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지만 쉽게 페이스ID를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3D선서의 공급이 극히 제한적이라는데 있다. 반면 애플은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소문이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X 후속모델은 모두 트루뎁스(TrueDepth)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문이다.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3D센서를 확보하지 못한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내장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불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D감지 카메라를 탑재하는데도 특허 침해에 따른 문제가 대두될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래저래 안드로이드 진영이 극복해야할 산이 너무 많아 보인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