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정부 개헌안을 포함해 4개 쟁점에 대한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 26일 여야 3당은 국회 개헌 협상에 돌입하자는 데 합의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력구조·선거제도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 국민투표 시기와 관련해 교섭단체 대표가 내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다른 두정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교섭단체가 구성될 경우 참여하면 된다"며 "필요하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간사도 참여시켜 2+2+2 회담으로 논의를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야는 4개 쟁점 외에도 문 대통령이 4월 임시국회에 본회의장을 찾아 개헌안 발의 관련 연설을 하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연설 시점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합의에 따른 여야 협상은 이튿날인 27일부터 즉각 시작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협상 시기에 데드라인은 없다"며 "교섭단체 합의로 국회 개헌안이 마련되면 정 의장이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개헌안에 전자결재를 함으로써 개헌 발의권을 행사했다.
이에 국회가 접수된 개헌안에 대한 투표를 60일 안에 실시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할 경우 국민투표에 부쳐진다.
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93명으로 개헌안 통과를 위해선 19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