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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2017년 결산실적

철강 빅3 중 포스코만 '미소'…현대·동국 영업익 후퇴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 2018.04.12 08:30
2016~2017년 철강 빅3 영업이익 변화.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2017년 철강 빅3 영업이익 변화.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2017년 철강 빅3 영업실적 증감률.

◆…2016~2017년 철강 빅3 영업실적 증감률.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의 지난해 성적표가 다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고민거리였던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포스코만 62.5% 증가한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5~6% 감소했다.

1년 동안 분기별로 영업이익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한 끝에 포스코 홀로 미소지은 모습이다. 다만 외형은 국내건설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 중국 철강 감산, 원재료가 급등 등 호재와 악재가 겹치는 부침 끝에 3사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철강 빅3 영업실적.

◆…2017년 철강 빅3 영업실적.

포스코, 빅3 중 홀로 매출·이익 '날개'…각 사업부문 모두 흑자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빅3 중 업계 맏형인 포스코가 유일하게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매출 성장폭이 3사 가운데 가장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영업이익이 62.5% 늘었다. 순이익도 3배 가까이 확대돼 돋보인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 최근 6년 영업실적.

◆…포스코 최근 6년 영업실적.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 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 당기순이익 2조 9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4.3%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5%, 183.7%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6%로 전년도 5.4% 비해 2.2%p나 개선됐다.

원재료값 급등으로 고가 재고를 판매했던 2분기 영업이익 9791억원을 제외하고 1·3·4분기 모두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둠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일궜다. 1분기 영업이익 1조 3650억원의 경우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매출 58조 1923억원, 영업이익 2조 4100억원, 순손실 96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당시 전임 경영진의 무리한 확대경영이 이 같은 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2015년부터 4년간 150건의 구조조정에 나섰으며 건설경기 호황 등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3년 만에 매출 60조원대를 회복하고 6년 만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겼다.

포스코는 지난해 각 부문별로 고른 매출·이익 성장세를 기록해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주력인 철강 부문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30조 230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익도 2조 7909억원으로 84.7% 늘어났다. 무역 부문도 매출 20조 8022억원, 이익 1127억원으로 24%, 111.6%씩 증가했다. 전년도에 적자로 발목을 잡았던 건설·기타 부문도 흑자전환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제철, 매출은 최대치…이익은 4년째 답보

현대제철 최근 6년 영업실적.

◆…현대제철 최근 6년 영업실적.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9조 1660억원, 영업이익 1조 3676억원, 당기순이익 727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 순이익은 16.1% 줄어들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8.7%에서 7.1%로 하락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이익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이후 답보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당진에 특수강 공장을 설립했던 지난 2014년 1조 49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2015년 1조 4641억원, 2016년 1조 4454억원으로 지속 감소하다 작년에 1조 3000억원대에 그쳤다.

순이익도 2014년 7823억원, 2015년 7392억원, 2016년 8671억원 등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작년 1분기 3411억원의 순이익으로 2014년 2분기 3672억원 이후 3년 만에 반등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으나 2분기부터 1000억원 내외로 하락해 4분기에는 676억원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만큼 모그룹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특수강 제품군 확대, 해외진출 강화 등 의존도 줄이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작년까진 해외 비중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부문의 매출액은 16조 1508억원으로 전체의 84.3%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81.2% 보다 3.1%p 확대된 것. 미주는 5.00%로 전년도 4.96%에서 0.04%p 정도 늘어난데 그쳤으며 유럽은 3.34% 비중이 비슷하게 유지됐다. 아시아는 7.40%로 전년도 10.48%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비중도 국내 부문이 93.4%로 전년 동기 92.2%보다 늘어난 반면 아시아가 1.3%로 같은 기간 5.8%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나마 미주가 1.5%에서 2.7%, 유럽이 2.2%에서 2.6%로 소폭 비중 확대가 이뤄졌다.

동국제강, 2년 연속 영업·순이익 흑자 유지로 한숨 돌려

동국제강 최근 6년 영업실적.

◆…동국제강 최근 6년 영업실적.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 493억원, 영업이익 2413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의 성적표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8% 늘어 철강 빅3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이 6% 줄고 순이익도 93.3% 감소해 이익면에서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영업이익률도 4.0%로 전년도 5.1%보다 1.1%p 떨어졌다.

다만 앞서 잠정실적 발표 당시 순손실이 195억원이었으나 회계감사 과정에서 흑자로 정정돼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초 브라질CSP 제철소를 통해 60여년 만에 첫 자체 고로를 확보했으나 가동 초기 단계인데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 등에 의한 지분법 손실 반영으로 2분기 6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간 흑자가 요원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측은 "단순 계산상의 오차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최근 7년 중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흐름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순손실 2351억원 이후 2015년 2244억원 적자까지 이어지다 2016년 영업이익 2566억원, 순이익 708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아왔던 금융비용도 2015년 2714억원에서 2016년 1886억원, 지난해 1493억원대까지 줄였다.

매출의 경우 2011년 8조 8419억원 이후 2016년 5조 66억원까지 5년간 지속 하락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오랜만에 회복됐다. 매출 확대에는 국내 건설경기 호황의 덕을 봤다. 국내 부문 매출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5조 3050억원으로 전년도 4조 4751억원에 비해 18.5% 늘어났다. 미국·중국·일본·멕시코 등 해외 사업도 매출 비중은 10% 내외지만 각 지역별로 최소 5%에서 최대 72%까지 일제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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