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논란 <사진: KBS>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수 병을 던지고 물 세례를 안긴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조 전무는 연차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가 해외로 출국했다며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를 찾지 마', '#휴가 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사진은 13일 오전 기준으로 검색되지 않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던진 것으로 지난 12일 확인됐다.
논란이 고조되자 조 전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으나 비난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조 전무의 '갑질 논란'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