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5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을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靑 "남북관계 의제"…洪 "국내 현안 전반" 역제안 성사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청와대에서 남북관계와 국내현안을 의제로 일대일 비공개 영수회담에 들어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오후 2시반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간의 영수회담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회담 배경에 대해 "전날 오후 3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강효상 당대표비서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간 남북관계를 주제로 1대1 비공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를 전격 수락하고 국내 현안 전체를 의제로 하자고 역제안했으며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을 위해 청와대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이 홍 대표를 방문했으며, 홍 대표는 강 비서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역제안했다는 국내 현안 의제에는 최근 피감기관 지원 외유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문제가 포함될 게 유력해 보인다.
장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문 대통령이 국회 전체를 사찰하면서까지 김 원장을 지키려는 모습이나, (김 원장 의혹에) 위법이 있다면 사임시키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회에 그 공을 돌린 것"이라며 "저희로서는 수용할 수가 없고 김 원장이 사퇴하는 것만이 국정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가 청와대와 5당 대표간 회동때는 단일 의제를 주장했던 것에서 입장이 달라진 데 대해선 "이번 회담은 일대일 회담"이라며 "지난번 5자회담과 달리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충분하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청와대와의 회동이 끝난 뒤 국회를 찾아 오후 4시에 예정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당 의원들에게 회동 경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