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부인 이명희 <사진: JTBC>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폭언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JTBC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지난 2014년 5월 대한항공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조경 공사장에서 한 여성이 직원의 팔을 끌어 당기거나 삿대질을 하고 직원의 손에 있던 종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제보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로 이 여성을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은 일상이었다. 매일 고성을 지르고 욕을 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약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선 19일에는 이 이사장에게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이 폭언을 당했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는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의 증언이 나온 바 있다.
현재 SNS에는 이 이사장으로 짐작되는 여성이 2013년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서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는 등 과거 그녀의 갑질 의혹에 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언론 제보자들을 접촉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이 이사장의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