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남북 정상회담 환영…유일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사진: 김용진 기자]

바른미래당이 2007년 이후 11년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과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을 동시에 밝혔다.

27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된다"며 "오늘 회담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약속은 전쟁을 막고 진정한 평화로 가는 시작"이라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거쳐 핵 폐기가 완성 되는 날까지 검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회담이 성공한다면 내일부터가 더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받고 진정한 평화의 시작을 열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북한의 피폐한 경제 상황,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남북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면서도 "비핵화 내용이 없다면 어떠한 합의도 진정한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진정한 목적이 달성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없는 남북정상회담 합의는 비핵화를 어렵게 만들고 자칫 코리아 패싱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 한미 분열을 가져올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며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알맹이 없는 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더 어렵게 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은 20년 노력으로 더 큰 독일을 만들어 평화의 길로 갔다"며 "70년간 대치와 충돌을 반복한 남북은 지루한 인내, 설득, 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