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순 부산지방세무사회장이 지난 달 19일에 입법예고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발표 후 발빠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와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외부감사 확대가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강정순 회장은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확대되면 중소기업들의 회계감사 비용 부담과 함께 규제강화에 따른 경영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며 "종업원 수 기준이 30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됨에 따라 외감대상 기업들이 외부감사를 피하고자 직원 수를 낮추려고 노력하게 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선·자동차 관련 협력업체가 많은 영남권 제조업계에 큰 애로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이에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겨우 버티고 있는데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처리 방향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허 회장은 또 "부산상의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인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기업의 살림을 맡고 있는 세무사들이 협조해서 부산상공회의소의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세무사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를 방문해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