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당일치기로 일본을 방문,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전했다.(사진=DB)
'한중일정상회의'선 '판문점 선언' 지지 특별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4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이어 일본 아베 총리와 양국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총리공관에서 오찬을 겸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일정이기는 하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6년반만의 방일이다.
김 보좌관은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으로 취임 1년 내 주변 4국 방문을 마무리하게 된다"며 "이번 방일은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완전히 본궤도에 올려놓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별도 회동은 시간 제약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커창 총리는 도쿄 영빈관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후 3국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또 그와 별도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특별 성명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보좌관은 "이번 3국 정상회의는 2015년 11월 서울서 개최한 제6차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반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정상회담은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1세션에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3국간 LNG도입 관련협력, 3국간 인적·문화·스포츠 교류 확대와 3국 정상회의 정상화·3국 협력사무국의 역할 확대 강화 방안 등 3국 협력 현황 평가와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2세션 의제는 지역 및 국제정세로 남북정상회담 성과 공유·판문점 선언의 합의 이행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일본, 중국과의 지속적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아울러 동북아 평화협력·동아시아 지역협력 강화 방안, 개발과 사이버 안보, 테러 등 분야에서 3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한일 어업협정·한일 스와프협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도 있냐는 물음엔 "이번에는 실질협력 중심으로 논의되겠지만 역사문제는 투트랙 입장"이라며 "일본측에서 관련 문제 제기되면 우리 기본입장에 따라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민감한 역사문제보다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