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세관장 박계하)은 지난 3월19일~30일 중국발 나이키, 아디다스 상표 등 지식재산권 침해가 우려되는 신발류를 집중 단속하고 감정한 결과, 대부분 상표권자의 허가 없이 중국에서 제조된 위조 신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관은 이에 국제우편물로 들어온 신발의 구매자를 상대로 구입경위와 판매자, 구매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들 위조 신발의 판매자들은 대부분 국내의 네이버, 11번가, 멸치쇼핑 등의 오픈마켓에 입점한 소규모 판매자(스마트스토어, 미니샵)들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세관에 따르면 구매자들은 국내유명 오픈마켓에 등록된 판매자들이라 당연히 정품을 취급할 것이라 생각했고 오픈마켓에는 정품을 취급한다는 설명이 있어 별다른 의심 없이 신발을 주문했다.
세관은 이번 단속 이후로 반품 및 환불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단속을 알게 된 오픈마켓의 스토어 상당수가 사이트 문을 닫고 영업을 정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관 수사담당직원에 따르면 이들 오픈마켓의 판매자들 대부분은 홍콩, 중국 국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의 특성상 우리나라에 거주하지 않고 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주문을 받아 국제우편 등으로 판매해 왔다.
위조 상표 신발의 판매에 사용된 오픈마켓은 네이버가 62%로 가장 높았으며, 멸치쇼핑 17%, 11번가 10%, 국내기타 8%, 해외사이트 2% 순으로 나타났다.
세관은 유명 상표의 신발을 구매할 때에는 국내 정품을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며, 온라인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오픈마켓 판매자의 정보를 조회해보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오픈마켓 판매자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 등 제재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며, 국내거주지가 있는 판매자 및 빈번하게 우편물로 수취하는 주소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