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자유무역협정 추진...美 보호무역주의 반대해야"
리커창 중국 총리는 9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하여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리커창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치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중국을 패싱하려는 조짐이 있었음을 의식한 듯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 방향을 토대로 한반도의 핵 문제 해결을 환영하고 모든 것을 대화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하며 북미 정상회담에도 기대가 있고, 일본과 북한 간에도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기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적 측면에 대해서 리커창 총리는 "한중일 3국이 아주지역의 중요한 경제주체로서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경제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3개국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것을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협력을 통해서 관련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호무역주의에는 반대해야 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우리 3개국은 마땅히 3개국 간의 FTA 문제를 빨리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한중일 3개국이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커창 총리는 3개국 정상회의 정상화와 관련해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매년 개최되기로 한 이 회의가 2년 반만에 개최된 것은 그간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된다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은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개국 정상회의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이 정상회의를 통해서 공동 이익 확대는 물론 갈등 해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커창 총리는 "경제·무역 간엔 3개국이 모두 상호보완성을 가지고 있고 상호보완을 통해서 함께 또 경쟁할 수도 있다"며 "한중일+X 메커니즘 시스템도 구축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리커창 총리는 "X측이라는 것은 우리 한중일 3개국이 FTA를 체결한 당사국 이외의 국가를 이야기하며 이들과도 협력을 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우리의 국제적인 경쟁력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번 한중일 정상회의 주최국은 중국으로 정해졌으며, 이와 관련 리커창 총리는 "다음 한중일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 일본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음 회의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회의에선 이번 회의의 합의 사항들이 좀 더 실천력을 가지고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