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남경필 현 지사. (사진=남 후보 캠프)
남경필,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재선 도전 선언
9일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현 지사가 6·13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 누구와도 손 잡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연정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연정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엔 "살라미 전술이다. 앞으로 차차 말할 것"이라며 "북핵 폐기와 (대북) 경제제재 해제라는 전제 하에, 획기적이고 실현가능한 남북 경제협력을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제안도 조만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이미 홍 대표의 말과 생각에 대해 상당 부분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선거는 후보들에게 맡겨주시고 대표는 당을 추스르며 이끌어가기 바란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연정과 관련해 지방의회에 예산편성권을 준 조치가 '지방자치에 어긋난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연정은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남 지사는 이날 그간 도정을 통해 달성한 경제 성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3년 연속 전국 1위 ▲전국 광역단체 최초 공약실천 평가 4년 연속 최우수 ▲정부종합평가 2년연속 전국 1위 ▲지역안전지수 평가 3년 연속 1위 등 재임기간 성과를 언급했다.
특히 "일자리는 3년 6개월간 62만1000개를 만들었다"며 "같은 기간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중 절반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선 "이 후보 스스로 '나는 좋은 포퓰리스트'라고 규정했다"며 "(이번 선거는)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대결이다. 국민들이 판단하도록 멋진 승부를 벌이겠다"고 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함에 따라 지사직은 직무정지 상태가 됐다. 경기도는 이재율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돌입해 도정을 차질없이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