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있는 국회 본회의장.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세비 반납해야' 81.3% vs '지급해야' 13.2%
여야간 대치로 지난 4월부터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국회의원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세비지급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무노동 무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81.3%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의원에게)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잘모름'은 5.5%였다.
최근 정치권에선 여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4월부터 이달 14일 오전까지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회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세비 반납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회가 열리지 않았더라도 의원들이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모든 지역과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성향에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이상이었다.
또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도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과 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순으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40대와 20대에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90%를 상회했다. 이어 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도 '반납' 의견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11일 전국 성인 1만65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유무선전화 병행 무작위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