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소액보험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업계에서 미니보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미니보험은 발생 확률이 높은 질병·치료·상해에 집중한 가격 효율 상품이다. 이 보험은 설계사 채널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바로 가입하기 때문에 사무실 임대료·관리비·설계사 수당 등을 제외한 최소 보험료만 부담하는 장점을 지녔다.
◆…라이나생명다이렉트 치아보험 이미지. 사진=라이나생명다이렉트 제공
온라인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며 첫 가입 이후 10년 동안 보험료 인상 없이 유지가 가능해 30대 중반 이상 가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라이나생명측 설명이다.
현대해상은 올 초 2300원짜리 모바일 스키보험을 내놨다. 금요일 가입 시 일요일까지 보장 가능하다. 스키를 타다 다치면 최고 50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만약 스키장 시설물 등을 파손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손해를 보상한다. 만기를 3일로 줄인 대신 기존 상품처럼 고액을 보장한다.
MG손해보험은 월 1500원대 1년 만기 운전자보험을 선보였다. 보통 운전자보험은 가입기간이 10년 정도지만 만기를 자동차보험처럼 1년으로 줄여 보험료를 낮추고 기존 특약 중 주요사항만 담겼다. 교통사고처리지원금, 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등만 보장된다. 기존 운전자보험이 보장하지만 실비보험과 중첩되는 특약 등은 배제돼 부담 없는 보험료 산출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주 계약으로 입원비와 수술비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으며 ING생명도 입원과 수술 특약에 특화된 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들은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료가 적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반면 리스크는 높은 상품"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적고 보장내역도 적지 않아 가입을 망설일 이유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