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가을 공개예정인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할 새로운 프로세서 생산이 시작됐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제조 파트너인 대만 TSMC가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용 차세대 프로세서 양산을 시작했으며 A12라고 불리는 이 칩셋은 전작 아이폰8에 탑재된 10nm(나노미터, 1nm+10억분의1m) 공정보다 진화된 7nm 공정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이 칩셋에는 A11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갖춘 칩셋으로 배터리 충전 없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앱 구동에 있어 더 빠른 속도를 자랑, 경쟁사들과의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 TSMC는 특정 거래처를 지목하지 않은 채 7nm 공정의 대량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보도는 이미 차기 아이폰용 프로세서 생산이 시작되었다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7nm 공정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것은 애플이 처음은 아니다. 경쟁자인 삼성전자도 새로운 주력제품에 새로운 부품들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7nm 공정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그 중 하나다.
이로서 애플은 세계 최대 모바일 프로세서 공급자인 퀄컴이나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화웨이에 비해 7nm 공정에서 앞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이 새로운 7nm 칩셋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X(텐) 후속 모델과 아이폰X 플러스 및 저가 LCD 버전 등 3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며 TSMC는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