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탈세 등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오전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사진: 더팩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상속세 탈루와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31일 오전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내 재무본부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선대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고도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탈루한 혐의로 국세청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회삿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액의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4일과 25일에도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한진빌등 등 10여곳과 미호인터내셔널, 트리온무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조양호 회장 일가 주변 인물들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땅콩 회항 조현아에 이어 동생 조현민의 물컵 갑질까지 지탄을 받아 온 한진가의 갑질에 이어 탈세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까지, 한진가의 암운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