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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상장사 평균 감사보수 9억6744만원…전년비 8.5%↑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 2018.06.07 09:17

올해 외감기업 수 삼일-삼정-한영-안진 순…빅4 간 순위 바꿔져
감사인 지정으로 신한은 현대건설, 삼덕은 효성 외감 계약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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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년 주요 50대 상장사 감사인, 감사보수 현황. 단위 : 백만원.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올해 국내 주요 상장사의 평균 감사보수가 지난해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들이 감사계약 시 표준감사시간 시행 등을 이유로 감사보수를 올려 계약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돼 주목된다.

조세일보가 7일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매출액 기준 국내 주요 50대 상장사의 감사보수와 감사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감사 보수를 공개한 48개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9억6744만원으로 지난해 8억9196만원 대비 7548만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감사보수를 공개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를 제외한 수치다.

평균 감사보수는 2016년 8억2921만원에서 2017년 8억9196만원으로 7.6% 상승한데 이어 올해 9억6744만원으로 8.5% 늘었다.

대형회계법인의 한 관계자는 “올해 감사 계약 시 표준감사시간제 시행을 예상해 감사보수를 증액한 측면이 있다”며 “많이 올린 곳도 적게 올린 곳도 있지만 시간당 보수가 낮다고 분석된 회사는 최소 20% 올려 감사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감사보수 지급액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삼성전자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감사보수액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감사보수가 40억3000만원으로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보수를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이어 KT 27억원, 포스코 24억6400만원, LG전자 20억6600만원, 삼성물산 20억6200만원, 현대차 19억2000만원, 대우조선해양 18억원, SK텔레콤 17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감사보수 증가폭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한국가스공사로 지난해 4억3000만원 대비 감사보수가 7억600만원(2.6배) 오른 11억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지만 공공기관 회계감사 규칙에 따라 공공기관 동일 감사인에 6개 회계연도 감사계약을 할 수 없어 올해 한영회계법인과 3년 신규 감사계약을 맺으며 감사보수가 급등했다.

이어 효성 7억원, 대림산업 3억3600만원, GS건설 2억9000만원, SK텔레콤 2억3000만원, SK 2억1200만원, 기아차 1억8000만원, 포스코 1억7900만원, 현대차 1억7000만원의 감사 보수가 올라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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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의 최근 3개년도 50대 주요 상장사 감사 기업 수 현황

지난 2년간 감사인이 한번이라도 바뀌었던 기업은 조사대상 50개 중 10개사로 나타났다. 50대 상장사를 맡고 있는 빅4 회계법인의 2~4위간 순위도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삼일(18개)-안진(13개)-삼정(11개)-한영(8개) 순이었지만 올해에는 삼일(17개)-삼정 (12개)-한영(11개)-안진(8개)의 순으로 판도가 변했다.

지난해 안진회계법인의 신규 감사업무 영업정지로 반사이익을 얻은 삼정과 한영회계법인이 안진회계법인의 감사 기업 수를 역전한 것이다.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기존 고객사였던 기아차,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LG유플러스, 대우건설, 한화케미칼 감사를 경쟁 회계법인에게 내줬다. 올해 영업정지가 풀린 후 이 중 한화케미칼만 다시 계약하는데 그쳤다.

빅4 회계법인이 아닌 중견회계법인이 금감원의 감사인 지정으로 매출액 10조 이상 대기업 감사를 수주하는 사례가 올해 연이어 발생한 점도 주목된다.

올해 금감원의 감사인 지정으로 신한회계법인이 매출액 16조8871억원의 현대건설을 삼덕회계법인이 매출액 12조5464억원의 효성 외부감사를 맡게 된 것. 지난해에는 두 회사 모두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를 맡고 있었다.

현대건설과 효성은 지난해 증권선물관리위원회서 회계처리위반이 적발돼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를 받았다.

삼덕과 신한회계법인이 빅4회계법인을 따돌리고 이들 회사의 감사인지정을 받게 된 배경엔 빅4의 벌점이 많아 삼덕, 신한 회계법인의 감사인 지정점수가 더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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